집을 짓기로 결심했다면, 완성된 사진보다 먼저 보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그 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에요.
지난 8월 30일, 저희는 양주의 한 현장에서 골조 단계의 집을 그대로 공개했어요. 마감재로 가려지기 전, 벽과 지붕 속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죠.
그리고 이번엔 특별한 손님이 한 분 더 있었어요. 오픈하우스가 열린 현장 바로 옆집, 2년 전 저희가 지은 ‘하우스산’이에요.
완성된 집만 보여드리는 대신, 지어지는 순간부터 함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이엘건축사사무소, ‘과정의 건축’ 소개 중
왜 골조 단계에서 열었을까요?
이번 오픈하우스는 골조 단계에서 보여드리는 행사였어요. 패시브 주택에 들어가는 노력과 아이템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내게 필요한 스펙을 정해볼 수 있는 기회였죠.
대지면적은 315㎡(95평), 건축면적은 157㎡(47.5평), 연면적은 184㎡(55.6평)이에요. 지상 2층에, 철콘과 지붕목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짓고 있어요. 복사냉방, 패시브인증주택, 역전지붕, 중정, 브릿지, 프라이빗 베란다, 사랑방 구조까지—확인할 게 많은 집이었어요.
예산은 무조건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에요.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하죠. 그러려면 먼저 눈으로 봐야 판단할 수 있어요.
눈으로 확인한 네 가지
이날 현장에서는 네 가지를 구체적으로 짚어드렸어요.




현재 기밀테스트 결과는 0.18회예요. 그만큼 꼼꼼하게 지어지고 있다는 뜻이죠.
특별한 이웃, 하우스산
이번 오픈하우스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었어요. 저희가 설계하고 준공한 집이 오픈하우스 현장 바로 옆집이었거든요.

2024년에 완공한 이 집은 2025년 경기도건축문화상을 수상했어요. 입주 2년 차인 지금도 패시브인증주택, 전체 외부블라인드, 복사냉방, 하이브리드구조를 그대로 쓰고 있고요.


잘 지어진 집을 보고 저희를 찾아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옆집 건축주님께 특별히 부탁드려, 잠시 내부 공간을 볼 기회를 마련했어요. 흔쾌히 허락해주신 건축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과정의 건축’, 세 단계로 준비했어요
충주, 화성, 아산—그동안 오픈하우스에 다녀가신 분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됐어요. 집을 짓는 과정 자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과정의 건축’ 3단계예요.
골조 단계의 현장을 공개해요
완공 직후, 마감까지 끝난 집을 둘러봐요
입주한 건축주님을 직접 만나, 살아본 이야기를 들어요
세 단계 모두 짧은 시간이지만, 집을 준비하는 분들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덕분에 구체적으로 저희가 짓게 될 집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진행하면 집 짓기가 재밌겠다는 희망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오픈하우스 참가자 후기 중
L의 생각
집을 짓는다는 건, 완성된 결과물 하나만 보고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 그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선택과 과정을 이해할수록, 내게 맞는 집에 더 가까워져요.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도 ‘과정의 건축’을 계속 열어보려고 해요.
골조 단계에서 확인해보면 좋을 항목을 미리 정리해보세요.
- 기밀·방수 시공이 도면대로 이루어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 이미 지어진 비슷한 사례나 이웃집이 있다면 방문해보세요.
- 예산은 줄이는 것보다,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쓰는 것부터 생각해보세요.
다음 ‘과정의 건축’ 오픈하우스에서 만나요.
아는 만큼 보이는 집 이야기,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