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지붕부터 마당까지 이어지는 사선 가벽으로 이웃의 시선을 막는 이야기를 했었죠. 오늘은 같은 고민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이야기, 유리블럭벽은 어떠세요?
화성 ‘루체테’는 조망 좋은 공원 앞에 자리하고, 볕도 잘 드는 남향 마당을 가진 집이에요. 그런데 도심 속 단독주택은 그만큼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잘못하면 낮에도 커튼을 치고 살아야 하는 답답한 집이 되기 쉽죠.
저희는 이번엔 유리블럭벽으로 이 고민을 풀어봤어요. 불필요한 시선은 막고, 빛은 그대로 들이는 벽이에요.
Chapter 1.
빽빽한 도심, 프라이버시는 어떻게 지킬까요?
도심 속 주택을 지을 때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주변의 시선이 그대로 들어온다는 점이에요. 잘못하면 커튼을 치고 살아야 하는 답답한 공간이 되기 쉬워요.
루체테도 마찬가지였어요. 침실 창 너머로 이웃 시선이 그대로 닿는 자리였거든요. 그래서 창 바깥에 유리블럭벽을 세워, 시야는 가리면서 빛은 그대로 들어오게 했어요.

Chapter 2.
형태는 그대로, 시선만 가려요
루체테 프로젝트에서는 시선 차단과 밝은 마당,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코니 한쪽 면에 유리블럭벽을 세우기로 했어요.
외관의 형태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웃집의 시선만 자연스럽게 막아주는 방법이었죠.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버시는 확실하게 지켜져요.

Chapter 3.
낮과 밤, 표정이 완전히 달라요
유리블럭벽의 매력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거예요.
해가 떠 있을 때는 햇빛을 반사시켜서 파도가 출렁이는 것처럼 반짝반짝한 재미를 더해줘요.

비 오는 날 저녁에는 또 다른 분위기예요. 안쪽 조명이 유리블럭을 통과하면서 은은하게 공간을 밝혀줘요.

Chapter 4.
저녁엔 간접조명으로 완성돼요
유리블럭벽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건 간접조명이에요. 저녁이 되면 아래에서부터 부드럽게 올라오는 빛이 벽 전체에 은은하게 퍼져요.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아늑한 베란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벽난로를 피워두고 도란도란 저녁을 보내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됐어요.


L의 생각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 마당과 프라이버시,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 답을 유리블럭벽에서 찾았어요. 시선은 막고 빛은 들이는 벽 하나로, 커튼 없이도 온전히 내 집을 누릴 수 있게 됐어요.
도심 속 주택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다면, 이 세 가지를 체크해보세요
- 이웃 시선이 닿는 방향을 먼저 파악하고, 그 방향에 맞춰 시선 차단 요소를 계획할 것
- 유리블럭은 시선은 막아도 빛은 통과시킨다는 점을 활용해, 답답하지 않은 프라이버시 공간을 만들 것
- 저녁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간접조명을 더해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즐길 것
작은 벽 하나가 커튼 없는 일상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이는 집 이야기,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